<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10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가 80선을 회복했다. 분양가상한제 조정안이 발표되며 정비사업장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개선 기대감이 상승했다. 서울, 인천, 세종, 대전 등을 중심으로 주택사업경기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으나 강원, 충청, 전북, 경남 등 지방 주택사업경기는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HBSI 전망치는 83.5로 전월대비 21.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이를 전반적인 주택사업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게 주산연 분석이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조정안 발표로 급격히 위축됐던 서울 등 일부 지역이 국지적 개선 기대감을 형성한 점과 지난달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이번 회복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0·1대책 발표로 분양가상한제 리스크가 소폭 해소되면서 서울, 인천, 대전 중심으로 10월 전망치가 90선을 넘어서며 주택사업기대감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했다. 세종은 성장도시로서 잠재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주산연에 따르면 10월 주택사업경기 개선 기대감은 서울 등 일부 지역 중심으로 나타난 결과다. 강원 등 지방의 주택사업경기 악화는 장기화되고 있어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조차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실장은 "지방 주택 산업 기반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세심한 정책 발굴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제외한 사업지의 사업리스크를 고려한 주택사업자의 사업계획 및 위기대응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9월 HBSI 실적치는 90.9로 전월대비 23.9포인트 상승했으나 이는 전국적인 주택사업경기 개선 결과가 아니라 8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로 급격히 위축됐던 서울(100.0)과 인천(102.2)이 기준선(100)을 회복하고. 광주, 대전, 세종지역이 90선을 회복한 결과로 해석됐다.
지방의 9월 HBSI 실적은 충북(42.1), 강원(45.0), 경남(50.0) 등이 여전히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았다. 주산연은 지방 주택사업경기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대해 정부의 주택정책이 지방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고 봤다.
한편 10월 HBSI 전망치가 서울, 인천 및 광역시를 중심으로 개선된 것은 관리처분인가 단지에 6개월 간 유예 기간을 주는 분양가상한제 조정안이 발표되면서 정비사업장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사업개선 기대감이 회복된 결과로 판단됐다. 이같은 기대감은 유예 기간이 끝나는 내년 4월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의 10월 HBSI 전망치는 98.4로 전월대비 35.5포인트 큰 폭 상승하면서 3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지난 달 주택사업경기 기대감이 위축된 대구(94.8), 세종(92.8)도 주택사업 전망이 90선을 회복했다. 다만 광주는 87.8로 전월보다 주택사업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는 평가다. 대전(96.9)은 정부 정책과 관계없이 비교적 양호한 주택산업경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10월 수주전망은 재개발 87.0, 재건축 91.3으로 전월대비 상승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