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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카스, 가격 올린지 7개월만에 출고가 4.7% 인하..."테라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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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오비맥주는 내년 종량세 시행을 앞두고 국산 맥주의 소비 진작을 위해 카스 맥주의 출고가를 선제적으로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21일부터 카스 맥주 전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4.7% 내리고 2020년 말까지 인하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현행 1203.22원에서 1147.00원으로 4.7% 내리게 된다. 지난 3월 가격을 올린 후 7개월 만에 다시 가격을 내리는 셈이다.

오비맥주는 무게와 알코올 도수를 기준으로 과세하는 종량세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했다고 밝혔으나, 업계는 오비맥주가 하이트진로(000080)에서 지난 3월 출시한 테라의 인기를 막기 위해 가격까지 낮추며 견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비맥주는 테라 출시 직전 카스의 출고가 평균 5.3% 인상했지만, 지난 7월 "국산 맥주 소비를 촉진하겠다"며 출고가를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당시 도매상들은 "일시적인 가격변동은 혼란이 많고, 전산 프로그램 조정에 비용이 든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테라는 출시 39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하며 맥주 브랜드 중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판매에 가속도가 붙어 72일 만에 200만 상자, 97일 만에 300만 상자 판매를 기록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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