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한계선서 10㎞ 이내…연천 수매·살처분도 속도"
"DMZ 주변 소독 강화…멧돼지 차단용 울타리 보수"
【세종=뉴시스】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0.14 (사진 = 농식품부 제공)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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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강원도 남방한계선(군사 분계선에서 남쪽으로 2㎞ 떨어진 곳에 동서로 그어진 선)으로부터 10㎞ 이내 희망하는 양돈 농가에 대해 오늘부터 수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강원 연천군과 철원군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12일 비무장지대(DMZ) 이남 지역에서 살아있는 멧돼지로부터 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방역 당국이 내놓은 긴급 대책 중 일부다. 바이러스가 농가로 퍼질 가능성에 대비해 농가 단위에서의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강원도는 연천·철원군과 함께 협의를 거쳐 희망하는 농가에서부터 수매를 진행한다.
김 장관은 "국가 차원의 방역을 위한 조치인 만큼 신속히 수매를 실시해 달라"며 "경기 연천군에서도 방역 상황의 위급성을 고려해 수매와 예방적 차원에서의 살처분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당부했다.
연천은 지난달 18일과 이달 9일 ASF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가 속해 있는 지역이다. 정부는 바이러스의 확산 차단을 위해 양돈 농가가 희망하는 만큼 수매하고 나머지는 살처분하는 방식의 조치를 파주와 김포에 이어 이곳에서도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살아있는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접경 지역에서의 추가 발병 우려가 한층 높아진 상태다. 정부는 DMZ와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하천 주변과 인근 도로 등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산림청 헬기를 동원해 DMZ 일대와 차량으로 접근이 힘든 지역을 전면 소독하라"며 "군(軍) 제독 차량, 연무 소독차, 광역방제기 등을 집중 투입해 도로와 농장 주변 등도 소독하라"고 지시했다.
일부 발생 농가에서 야생 멧돼지의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가 있었던 만큼 보완 작업에도 서두르라는 주문이다.
김 장관은 "울타리 설치에 미흡한 점이 많은데, 이른 시일 내에 보완하라"며 "규격을 준수해 설치·보수하고 야생동물 기피제를 농장 곳곳에 충분히 사용하라"고 강조했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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