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출자기업 실적에 희비
김선동 “구조조정에 집중을”
[헤럴드경제=오연주·박자연 기자]산업은행의 실적이 대우조선해양의 주식평가액에 따라 수조원대의 등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이 산업은행(이하 산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주식손상환입액을 제외하면 2018년 산은의 당기순이익은 4951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산은의 당기순이익은 2조 5809억원이지만 대우조선해양 주식평가액 환입이 2조14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산은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03억원 증가했는데 이 또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로 대손비용 규모가 전년대비 2901억원 줄어들면서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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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이 2015년 이후 주요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손실액 중 대손비용은 6조9554억원, 주식손상에 따른 피해는 3조358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산은의 당기순손실도 2015년 1조8951억원, 2016년 3조641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부실이 미치는 영향이 컸는데 2015년 이후 대우조선해양계열 대손비용만 2조1835억원에 달한다. 경영악화에 따른 주식손상비용도 2015년 7453억원, 2016년 2조290억원, 2017년 905억원이다.
그러나 2018년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지면 주가가 회복되자 주식손상환입액이 2조147억원을 기록하며 플러스 효과가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금융위원회가 평가하는 금융공공기관 경영평가 계량지표를 분석해 보면, 산은 전체 자금공급 규모는 지난해 67조3013억원으로 2015년 67조5691억원 보다 적은 수준이다.
김 의원은 “산은은 중소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도 잘하는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정책금융기관 맏형으로서 기업구조조정 업무와 대규모 자금 공급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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