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는 중국 지역 파트너인 하버바이오메드가 지난 11일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중국 코드명 HBM9036) 임상시험 2상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HL036은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이 공동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면역세포 분비 단백질)인 TNF(종양괴사인자)를 억제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7년 정액기술료 8100만달러(약 960억원)와 별도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HL036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의 중국 지역 상업화 권리를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팔았다.
하버바이오메드는 안구건조증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HL036 0.25%과 위약(가짜 약)을 하루 2회씩 8주 동안 점안해 효능과 안전성을 시험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산둥 안과협회의 칭다오(Qingdao) 안과병원에서 이뤄졌고, 중국공학아카데미의 일원이자 중국 안과영역의 선진 연구자인 리신 시에(Lixin Xie) 교수가 이끌었다.
임상 시험 결과 HL036 점안액은 주평가지표로 설정된 건조 환경에 노출되기 전후의 객관적인 안구건조증 징후(각막손상)를 빠르게 개선시켰다. 지난 4월 발표된 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임상 2상과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여줬다. 안전성과 내약성은 위약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회사는 국제안과학회를 통해 자세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징송 왕(Jingsong Wang) 하버바이오메드의 CEO(최고경영자) 및 이사회 의장은 "HL036은 안구 건조증을 악화시키는 근원적인 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이라며 "내년 초 중국 임상 3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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