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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90점' 넘는 HUG 경영공시 이용자 만족도…23.1%'직원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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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조사에 내부직원 참여…직원 11명 경품수령까지

송석준 의원 "기관평가 자료에 '모럴해저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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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지난 5년간 90점 이상의 고평가를 받아온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경영공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 23%가 넘는 내부직원이 투표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석준 의원(자유한국당)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경영공시 이용자 만족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앞서 HUG는 내부 업무개선에 활용하기 위해 경영공시 이용자 만족도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총 투표수는 268표로, 2014년 60표, 2015년 101표, 2016년, 2017년 45표, 2018년 17표에 달한다. 문제는 그중 직원이 투표한 수가 총 62표로 23.1%에 달한다는 점이다.

'직원' 투표는 2014년 3.3%(2표)에 불과하다가 2015년 17.8%(18표), 2016년 60%(27표), 2017년 26.7%(12표), 2018년 17.6%(3표)로 큰 비율을 차지한다.

특히 HUG는 설문참여 독려를 위해 2014~2017년에 온누리상품권 3만원을 추첨해 지급하는 경품행사를 실시해 총 11명의 내부직원이 경품을 수령하기도 했다.

송석준 의원은 "경영공시 이용자 만족도 설문조사는 공사 직원에게 상품권을 지급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홈페이지 경영공시 운영에 대한 만족도 측정, 수요자 지향적 경영공시 체계 구축을 위한 제도"라며 "내부직원이 상당수 참여해 만족도 90점 이상을 받은 설문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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