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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北 아프리카 돼지 열병 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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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북한 전역으로 ASF 확산한 듯"

뉴스1

돼지.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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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북한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극심한 피해를 국제사회에 숨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김정은(북한 국무위위원장)은 돼지 대멸종을 숨기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ASF가 동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북한 당국은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첫 발병을 보고한 이후 지금까지 관련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농림부는 5월30일 OIE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평양에서 북쪽으로 260km 떨어진 협동농장에서 22마리가 살처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이후 후속 보고도 하지 않았고, 북한 국영 언론에서도 관련 사건을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다.

OIE는 북한이 ASF에 대한 백신이 없기 때문에 북한 내 질병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ASF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바이러스 전파 속도는 일주일 안에 돼지를 모조리 멸종시킬 수 있을 정도다. ASF가 확산되면 북한의 식량 안보를 더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식량기구(FAO)에 따르면 북한 인구의 약 40%, 110만명이 긴급한 식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북한에서 10년간 축산과 수의방역담당 공무원으로 일하다 2011년 탈북한 조충희씨는 이날 통신에 "ASF는 기아와 영양실조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돼지는 북한 단백질 소비량의 약 80%를 차지하는데, 강력한 제재가 시행되고 있어 북한이 대체 단백질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 농장에서 기르는 돼지 수가 국영농장과 집단농장에서 기르는 돼지 수를 능가하고 있다. 게다가 북한은 가축 전염병에 대처해 본 경험도 부족해 ASF 확산을 막는 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북한이 ASF를 숨기는 데만 급급한 태도를 보이면서, ASF는 북한을 넘어 한반도 전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통신은 "이달 2일 비무장지대(DMZ)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 3마리 폐사체가 발견됐는데, 이는 야생 멧돼지 또는 분변이 북한에서 넘어와 바이러스를 퍼트렸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17일 ASF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11일까지 총 15만 4653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협력을 계속 요청하고 있으나, 북한은 5개월째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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