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터키 공세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지역 '혼란의 아비규환'(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쿠르드 자치정부, 2만여 난민 캠프 이전 발표

지역내 유일한 공립병원, 직원 대피로 폐쇄

뉴스1

집을 버리고 대피하고 있는 시리아 북동부 주민들의 모습.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자치 지역이 터키의 계속된 공격으로 쑥대밭이 됐다.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버리고 앞다퉈 대피하고 있으며, 지역내 유일한 공립병원마저 폐쇄되면서 의료 서비스조차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르드 자치정부는 터키의 군사작전으로 인해 일부 지역이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난민 수용시설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시리아 북부 마브루카 캠프에 있던 난민 7000명을 대피시키고 이슬람국가(IS) 포로의 친족 785명을 포함해 1만3000여명을 수용하던 아인이사 캠프를 이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터키는 지난 9일부터 이곳에서 쿠르드족 소탕을 위한 '평화의 샘'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터키는 시리아민주군(SDF)의 중심축을 이루는 쿠르드민병대(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테러 집단으로 간주한다.

시리아 인권감시단체에 따르면 터키군은 이 지역 11개 마을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공군과 포병대는 지금까지 181곳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쿠르드 전투원 29명과 민간인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터키 국방부는 자국에서도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터키 측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테러리스트 109명이 사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북부에서 유일한 공립 병원이 폐쇄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대부분의 직원이 터키의 공격으로 대피하면서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지난 24시간동안 탈아브야드 병원의 의료진이 가족들과 함께 떠났기 때문에 병원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라스알아인과 탈아브야드 지역에선 폭력 사태 급증으로 인해 7만명이 대피한 상태다.
pasta@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