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의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제기에 불쾌
양국 간 신뢰훼손, 국내외 문제 등으로 ‘빅딜’ 가능성은 희박
미국은 추가 관세 부과 연기,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하는 ‘스몰딜’에 만족할 가능성
지난 7월 31일 중국 상하이 시자오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무역협상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대표가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부터)와 대화하고 있다.[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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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협상단이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재개한다. 지난 5월 협상 결렬 뒤 서로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온터라 극적 합의 기대감은 낮지만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 낮은 단계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는 ‘스몰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이번 협상에서 중대 진전 기대를 낮췄다고 전했다. 이유는 미국이 지난 7일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로 중국 기업과 기관을 제재한데 이어 중국 관리의 비자발급까지 제한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중국의 무역관행으로 촉발된 양측의 전쟁이 이제는 신장 위구르 탄압 문제에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 등 여러 다른 이슈들로 뒤죽박죽이 됐다면서 무역회담이 더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크레이그 앨런 미중무역위원회 회장은 WSJ에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우리는 너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예정된 이틀 일정을 하루로 단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식재산권 보호, 산업보조금 지급 금지, 환율조작 금지 그리고 합의 이행강제 체제 확립 등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핵심의제를 중국이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비핵심 쟁점부터 부분적으로 해결하는 스몰딜 합의에 만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협상에 정통한 관리를 인용, 양국 협상단 모두 무역전쟁을 완전히 끝낼 포괄적 합의(빅딜) 가능성에는 부정적이라면서 미국이 추가관세 부과를 연기하면 중국은 그 대가로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선에서 서로에게 양보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CNBC방송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관세를 연기하고 향후 회담을 위해 까다로운 이슈는 밀어두는 축소된 협정에 동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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