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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비자공장’ 대학들, 유학생 불법체류자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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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해외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불법 체류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이찬열 의원(바른미래당)이 교육부의 ‘주요대학 불법체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서울 10개 주요 대학(경희대·서울대·연세대·한국외대·고려대·이화여대·한양대·성균관대·서강대·중앙대)에 적을 두고 있는 유학생 불법체류자는 607명으로, 3년새 3배 이상 증가했다.

2016년 115명이던 이들 대학의 유학생 불법체류자는 2017년 576명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600명을 넘어섰다.

특히, 한국외대는 외국인 유학생 불법 체류자 비율이 2017년 전체 유학생(1930명)의 10%(193명)에 달하기도 했다.

성균관대도 2017년 6명이던 불법체류자 유학생이 2018년 155명으로, 20배 이상 급증했다. 고려대 역시 불법체류자 학생이 2016년 20명에서 2017년 195명, 2018년 150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대학의 불법체류자 증가는 전체 유학생 증가와 연관이 있다. 한국외대는 2016년 35명이던 외국인 유학생이 2017년 193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으며, 고려대도 같은 기간 외국인 유학생이 40% 늘었다. 2018년 현재 이들 서울 10개 대학의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2만7464명이다.

이찬열 의원은 “대학의 검증 부실로 불법체류가 폭증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불법체류자를 줄이기 위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며 “마구잡이식 학생 유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한 유학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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