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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박스 60% 줄이고 스티로폼 퇴출…쿠팡, 친환경 '로켓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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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참고이미지(쿠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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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커머스 쿠팡이 익일배송, 당일배송 등 특유의 '로켓배송' 체계를 기반으로 친환경 포장혁신의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쿠팡은 자체 분석 결과 로켓배송에 사용되는 상자 포장을 지난 1년 사이 60% 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기저귀나 생수, 휴지 등 배송량이 특히 많은 다양한 제품에 상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제품 겉면에 바로 송장을 붙이거나 얇은 비닐백으로만 감싸는 식으로 포장 방식을 꾸준히 혁신해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른바 '공기배송'으로 불리는 이커머스 업계의 과포장은 친환경에 역행하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된다. 미국 'ANAMA Package and Container Testing'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커머스로 배송되는 일반적인 제품의 경우 고객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보통 17회 안팎의 낙하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이런 배경 탓에 배송을 위탁하는 판매자 입장에서는 파손을 막기 위한 과포장이 불가피하다.


쿠팡 로켓배송은 제품을 직접 구매해 물류창고에 보관하다가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을 통해 고객에게 직배송하는 방식이다. 쿠팡 관계자는 "직매입을 통한 자체배송 체계로 배송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순화할 수 있다"면서 "낙하충격의 가능성을 원천차단하는 식으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품을 불필요하게 겹겹이 둘러싸는 과포장 또한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선식품의 배송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쿠팡은 신선식품 배송을 시작한 지난해 10월 냉장 및 냉동식품 배송에 사용하던 스티로폼 박스를 도입 6개월도 되지 않아 퇴출시켰다. 스티로폼 박스가 보냉의 효율은 높지만 재활용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쿠팡은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상자를 전면 도입했다. 신선식품의 전국 배송체계를 갖추고 있는 건 국내에서 쿠팡이 유일하고, 신선식품 배송에서 스티로폼 박스를 없앤 것도 쿠팡이 유일하다.


쿠팡은 또한 이달부터 신선식품의 보냉에 사용하는 PET 아이스팩을, 재활용이 더 용이한 종이 아이스팩으로 전면 교체했다. 지난 6월부터는 특수 냉매를 사용한 젤 아이스팩의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고 100% 물을 얼린 아이스팩을 사용했다.


쿠팡이 이 같은 변화를 도모할 수 있었던 건 자정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배송을 완료하는 신선식품 로켓배송 체계 때문이다. 쿠팡은 쿠팡이 상품 매입부터 재고 관리, 출고, 배송을 모두 관리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으로 배송 시간과 절차를 최소화해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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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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