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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국감브리핑] 소득 하위 20% 가구주 10명 중 4명은 70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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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취업자는 소득이 많을수록 늘고, 소득이 적을수록 줄어

뉴스1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 저소득층 가구주 가운데 70살 이상 노인의 비중이 4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화로 노동시장 밖으로 밀려난 노인들이 저소득층으로 밀려났다는 분석이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자료(2003~2019년)를 바탕으로 분석한 소득 분위별 가구주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인 1분위에서 70세 이상 가구주 비중은 43.4%로 집계됐다. 2014년 1분기 수치인 31.2%와 비교하면 12.2%포인트(p) 늘었다. 같은기간 70세 이상 전체 노인가구는 4.9%p 증가했지만 소득수준 별 차이는 확대됐다.

지난 6년간 70세 이상 노인가구는 최상위 20%인 5분위가 1.2%에서 2.6%로 1.4%p 증가했다. 반면, 최하위 20%인 1분위는 31.2%에서 43.4%로 12.2%p 증가했다. 1분위 가구중 40%이상이 직장이 없거나 뚜렷한 소득원을 기대할 수 없는 70세 이상 가구였다. 1분위와 5분위간 70세이상 노인가구 증가 편차도 8.7배나 차이가 났다.

최하위층 가구주 연령이 가파르게 고령화 되는 반면, 취업된 가구원 수는 소득이 적을수록 많이 줄고, 소득이 많을수록 오히려 많이 늘어나는 현상이 뚜렷했다.

김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16년간의 소득분위별 가구당 취업가구원 수 자료를 보면, 최하위 1분위 가구는 취업자수가 0.78명에서 0.68명으로 0.1명(12.8%)이 줄었다. 반면 최상위 5분위는 오히려 16년간 1.82명에서 2.1명으로 0.28명(15.4%)이 늘었다.

취업가구원 수의 증가·감소를 보면, 소득수준에 따라 5분위(0.28명 증가) > 4분위(0.14명 증가) > 3분위(0.06명 감소) > 2분위(0.09명 감소) > 1분위(0.1명 감소)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만 놓고 보면 최상위 5분위 가구의 취업자는 2.1명인 반면, 최하위 1분위는 0.68명으로 가구당 취업자수는 차이는 1.42명에 달했다.

김경협 의원은 "사회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해 연봉이 가장 많은 평균연령 50.6세인 5분위 가구는 맞벌이는 물론 자녀까지 '삼벌이' 하며 소득을 쌓는 동안, 사회에서 은퇴했거나 무직상태인 평균연령 63.8세인 1분위 가구는 가구주 1명조차 제대로 취업하지 못하는 빈곤상태에 빠져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사회 인구구조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인 고령화와 가구별 취업가능인구의 분화가 소득 최하위층에 집중되고 있다"며 "최하위 소득 1분위에 맞추는 노인일자리의 확대와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해 확대재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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