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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국감브리핑] "6개 소각장 밀집 주민 암 발생…청주 신·증설 보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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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6개 소각업체 1일 1448톤 처리…전체18%

3개 업체 허용기준 초과 부담금 상위 20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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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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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각장이 밀집, 국내 폐기물 소각량의 18%를 차지하는 청주에 소각장 신·증설이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청주지역 3개 업체가 최근 5년간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초과 배출해 부과금을 받은 상위 20개 업체에 이름을 올리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경기 의왕·과천)이 환경부와 청주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주에 6개 소각업체가 1일 1448톤의 폐기물을 소각하고 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업체가 운영 중으로 전국 68개 소각업체가 처리하는 1일 7970톤의 18%를 차지한다.

여기에 4개 업체가 현재 신·증설을 추진 중이고 인허가를 받게되면 1일 처리용량 848톤이 증가해 청주시 반경 13.5㎞ 이내에서 전국 소각 용량의 26%를 소각하게 된다.

충북지역 사업장 발암물질 배출량은 2016년 기준 약 8000톤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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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소각업체 현황 및 신·증설시 처리용량(신창현 의원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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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 6개 소각업체는 최근 10년간 다이옥신, 염화수소, 질소산화물 등을 초과 배출해 행정처분을 받았다.

특히 클렌코는 최근 5년간 배출허용기준 초과, 다이옥신 기준치 초과, 폐기물 보관 부적정, 시설 무단 증설 등으로 환경부로부터 9건, 청주시로부터 12건 등 모두 21건이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5년간 전국 2위 수준인 6212만원의 초과배출 부담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밖에 다나에너지솔루션, 한세이프가 같은 기간 5383만원(전국 4위), 2369만원(전국 17위)의 초과배출 부담금을 부과 받는 등 지역 폐기물업체의 질적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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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배출허용기준 초과부담금 부과 상위 20개 사업장(신창현 의원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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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북이면 반경 2㎞ 이내에 소각시설이 몰려있는 점, 일부 암 발생이 타 지역보다 높은 점 등을 고려 주민건강 영향조사 실시계획을 수립 중이다.

신 의원은 "한 지역에 폐기물 소각장이 6개나 몰려있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주민건강 영향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클렌코의 소각시설 신·증설은 보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열리는 금강유역환경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클렌코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업체의 위법 행위 등을 따질 계획이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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