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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시간·정신·기술 결합 공예의 이상향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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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영 비엔날레 예술감독

세계일보

“쓰임과 기능만 강조하던 때를 지나 공예분야도 미래 감성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019청주공예비엔날레’의 안재영(51·광주교대 미술교육과 교수·사진) 예술감독은 9일 “이번 공예비엔날레에서는 시간과 정신, 기술을 결합한 공예의 이상향을 선보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감독은 “이상향은 아름답고 독창적인 공예품 덕분에 우리 삶의 질이 향상되고 행복감도 커지는 세상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8일부터 열리고 있는 비엔날레의 주제를 ‘미래와 꿈의 공예, 몽유도원이 펼쳐지다’로 정한 것에 대해 그는 “공예의 미래상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 고민하다가 안견이 안평대군의 꿈을 그린 ‘몽유도원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각박하고 삭막한 현실에 사는 현대인에게 즐거움만 가득한 꿈의 세계를 선물하고 싶었다”면서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몽유도원 같은 환상의 공예세계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안 감독은 “본 전시에는 미국 스웨덴 독일 인도 프랑스 등 23개국 203개팀 712명의 작품 1500여점이 출품됐다”며 “이번에는 공예의 가치와 지향점을 보여주는 담론에 집중, 이런 의도에 맞는 작품들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폐막식 때 가장 뛰어난 작품을 뽑아 ‘황금 플라타너스상’을 수여할 예정”이라며 “베니스비엔날레의 ‘황금사자상’에서 착안한 이 상은 청주의 명물인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에서 이름을 땄다”고 밝혔다.

안 감독은 “아름다움과 위로, 공감 같은 공예의 가치들이 몽유도원처럼 펼쳐질 청주에서 가을을 함께 산책하듯 거닐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김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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