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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미국판 이춘재’ 복역 중 93건 살인 고백… 50건 사실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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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여성을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인 새뮤얼 리틀(79)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추가로 자백한 93건의 살인사건 중 최소 50건이 사실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NBC뉴스에 따르면 연방 범죄 분석가들은 리틀의 모든 자백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가 고백한 범죄 중 50건이 현재까지 사실로 검증됐다.

리틀은 지난해 FBI의 강력범죄자 체포프로그램(ViCAP)에 따라 조사받던 중 1970년부터 2005년까지 36년 동안 93명을 목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리틀은 일정한 거주지 없이 미 전역을 떠돌며 성매매 여성이나 마약 중독자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는데, 이 때문에 피해자들의 사인 역시 주로 약물 과다복용이나 원인 미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ViCAP의 범죄 분석가 크리스티 팔라졸로는 '리틀은 수년간 그 누구도 희생자들의 소재를 찾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자신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권투선수 출신의 리틀은 지난 2012년 마약 관련 범죄 혐의로 켄터키주의 노숙자보호소에서 처음으로 체포된 뒤 캘리포니아로 이송됐다. 경찰은 그곳에서 DNA 증거를 통해 리틀이 1987년부터 1989년 사이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여성 살인사건 3건의 용의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 2014년 리틀이 저지른 3건의 범행 모두에 유죄판결이 내려졌고 그는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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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는 최근 리틀이 확인되지 않은 살인 사건에 대해 진술하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 영상과 그가 죽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초상화를 게재했다. 초상화는 모든 리틀이 직접 그린 것으로 대부분 흑인 여성의 얼굴이 담겼다.

한편 FBI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자백 내용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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