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융 알선·뇌물수수·도박 등 혐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금융 알선 혐의와 뇌물수수 의견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음성농협 A조합장에게 도박혐의가 추가됐다.
A조합장의 도박혐의를 조사해 온 충북지방청 광역수사대는 여러 명의 참고인을 송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끝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이로써 검찰로 송치된 A조합장의 혐의는 '사금융 알선', '뇌물수수', '도박' 등 3가지로 늘어났다.
앞서 A조합장은 B씨를 포함한 다수의 농협직원들과 억 대의 돈을 차명계좌로 거래한 혐의, 조합장 재임 중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각각 음성경찰서와 충북지방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아왔다.
특히 A조합장이 직원들로부터 빌린 억 대의 돈이 도박 빚을 갚는데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농협과 음성지역사회에는 큰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음성경찰은 A조합장에게 돈을 빌려준 10여명의 농협직원을 참고인으로 송환해 농협 내부 승진인사에 대한 특혜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또 충북지방청 광역수사대는 A조합장과 도박을 하다가 일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실토한 C씨와 도박장을 제공해 온 식당 여주인 D씨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도박장 제공 혐의를 받은 식당 여주인 D씨에 대해서는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됐다.
조사를 마친 음성경찰은 A조합장이 적시한 차명계좌로 돈을 송금해 주면서 타인의 계좌를 수차례 조회한 농협직원 B씨를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A조합장에 대해서는 '사금융 알선'혐의와 '뇌물수수' 의견을 붙여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최근까지 A조합장의 도박혐의를 조사를 벌여온 충북지방청 광역수사대도 혐의가 인정된다는 판단의 기소의견으로 8일,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한편 A조합장은 경찰조사 과정에서의 모든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사법기관 조사 결과 후 일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음성=김록현 기자
김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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