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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광장 목소리 국회서 논의해야" vs "오늘도 광화문에 민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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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여야 논평 신경전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김현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 2차 투쟁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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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임유진 배정희 우성민 기자 = 여야는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보수단체 대규모 집회가 열린 데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보수진영의 광화문 집회 배후에 자유한국당이 연계돼 있다고 평가절하하며 국회에서 해법을 모색하자고 촉구했다. 반면 제1야당인 한국당은 광화문 광장에 모인 민의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이라고 다시 한 번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광화문 대규모 보수단체 집회에 대해 공식 논평은 내지 않은 채 여론의 추이를 살폈다. 다만 이재정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광장의 목소리를 제도권 정치에서 어떤 방식으로 반영할지 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할 때”라면서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은 조 장관 남동생 구속영장 기각을 부각하면서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너무 보여주기식 구속영장 청구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종민 의원은 “검찰이 수사를 무리하게 하는 것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거는 것”이라면서 “검찰이 상당히 엄중하게 영장기각 사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조국이 대한민국을 집어 삼킨 지 2달 여의 시간이 흘렀다”면서 “사상 초유의 일가족 사기 행각, 위선과 독선에 온 국민이 분노하며 거리로 뛰쳐 나왔다”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유모차를 밀던 손도, 가게를 열던 손도, 펜을 잡던 손 모두 하던 일을 제쳐 두고 태극기를 들었다”면서 “오늘도 광화문에는 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민의는 검찰개혁이 아니다. 그것도 헌법 위에 군림하며 자기 가족을 비호하는 수단으로 인권이란 말을 남용하는 조국발(發) 검찰개혁은 더더욱 아니다”면서 “대한민국은 지금 개혁은 커녕 후퇴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편법과 불법, 탈법의 조국, 불평등과 불의의 대명사 조국을 파면하라”면서 “이것이 민의다. 이것이 국민의 목소리다. 광화문에 가득 찬 분노를 대통령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다는 분들이 많이 오셨다. 나라가 이렇게 돼도 되냐는 하소연을 많이 들었다”고 집회 분위기를 전했다. 조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곽 의원은 “종범이 구속됐는데 주범이 불구속이라니 말이 안 된다.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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