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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절정에서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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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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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 이창호는 2005년 10회 대회 결승전에서 최철한을 맞아 먼저 2승을 하고도 내리 3패를 해 준우승에 머문다. 이 뒤로 이창호는 다시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2006년 결승 무대에서는 이세돌이 최철한을 3대0으로 꺾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1인자 이창호에게 2005년은 바둑 인생에서 절정이었고 내리막의 시작이었다. 농심신라면배 본선에서 홀로 남아 5연승으로 한국 우승을 이끌었다. 춘란배 세계대회에서는 2연속 우승했다. '왕위전'에서는 10연속 우승을 이뤘다. 삼성화재배 세계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때는 이게 잠깐 비끗한 줄 알았다. 이 뒤로 큰 세계대회라 부르는 곳에서 아홉 차례 더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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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68 한 방으로 판세가 뒤집힌다. 힘차게 공격하던 흑이 두 쪽으로 갈라졌다. 앞에서 잘못 둔 죄를 치른 것이지만 대가가 혹독했다. 흑71로 물러나야 했다. <그림1> 흑1로 바로 막으면 백2로 끊고 4로 밀어 올린다. 이 아래 흑돌이 빠져나갈 곳이 없다. <그림2> 흑1·3 역시 솜방망이에 지나지 않는다. 백4·6으로 철꺼덕 문을 잠근다. 눈물 나게 흑71로 무릎을 굽히니 백74에 이어 벽을 뚫었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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