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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강진청자축제, 성황리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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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축제로의 성공 가능성 확인

동적인 프로그램 전면 배치를 통한 과거 여름축제의 정적인 이미지 탈피

광주CBS 김형로 기자

노컷뉴스

강진청자축제, 성황리 폐막 (사진=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 일원에서 개최된 '제47회 강진청자축제'가 9일 폐막식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부터 가을로 개최시기를 변경해 10월 5일부터 9일까지(애초: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5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 제47회 강진청자축제는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행사 일정이 7일에서 5일로 2일이 단축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개최기간이 단축되었음에도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으며 18만5천 명의 방문객을 기록해 가을축제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강진군은 과거 몇 차례 강진청자축제를 가을로 옮겨 개최한 바 있으나 실패를 거듭한 바 있다.

이에 제47회 강진청자축제를 또 다시 가을로 옮겨 개최하는 것에 대한 부담과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개막 첫날부터 축제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태풍이 지나가고 선선해진 가을 날씨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거리를 확충한 성공적 축제 운영으로 개막 첫날부터 폐막까지 5일 동안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여 축제의 현장은 흥겨운 분위기로 들썩였다.

강진군은 관광객 참여 증대와 축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여름 축제의 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흥과 활력이 넘치는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먼저 코스모스와 국화, 각종 화초류로 새롭게 단장하고 다수의 꽃 조형물로 포토존을 설치했다.

또 이번 축제를 난장형의 다이나믹한 축제로 기획해 추진했다.

청자촌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남사당패의 줄타기를 비롯한 각설이의 품바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보는 이들의 탄성 및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 것 또한 축제의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화목가마 장작패기 대회, 물레성형 경진대회, 사진촬영 대회, 마라톤 대회 등 다수의 전국 단위 대회가 열려 많은 외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더불어 읍면별 전통놀이 경연 대회, 이장단 한마음 축제 등의 개최로 지역민들 또한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농번기에도 잠시 일손을 내려놓고 축제장을 찾았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킨 부스 운영은 주목할 만하다.

국보급 청자를 찾아라(발굴체험), 물레성형 체험(오감만족 체험), 고려청자 가상현실(VR, AR)체험, 신문 만들기 체험, 나만의 도자기 채색 체험 등 청자관련 일부 신규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아 체험을 위해 기다리는 줄이 끊이지 않았다.

추억의 디스코장, 6070 천막극장은 청·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휴식의 공간·힐링의 공간으로 호평 일색이었다.

축제기간 중에는 청자의 학술적 토대 구축과 정통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이를 위해 10월 7일 한국, 중국, 일본의 중세시대 도자기 생산 시스템의 특징과 나라별 차이점을 비교‧분석하는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또 강진 도예작가가 참여해 수비 작업부터 요출까지 청자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 시연하는 부스를 설치하여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강진청자의 홍보를 제대로 하였다.

제작 과정을 본 관광객들의 동선을 청자판매장으로 유도하여 청자판매량 증가에도 일조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태풍으로 개최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공무원들의 착실한 준비, 지역 유관 기관 단체들의 적극 협조, 자원봉사자의 도움, 향우 및 군민들의 적극적 참여 덕분으로 성공적인 가을축제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축제를 통하여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지역민들이 단결하여 하나가 될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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