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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홍콩 지지' 트윗 하나에…中 NBA 시범경기 사전행사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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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NBA 휴스턴 단장 '홍콩 시위 지지' 글… 中 환구시보 "중국 분노로 NBA 중국 시장서 위기"]

머니투데이

【도쿄=AP/뉴시스】7일 애덤 실버 미국프로농구(NBA) 총재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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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홍콩 시위 지지 발언이 중국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예정돼 있던 NBA시범경기 중계가 취소된 것은 물론 팬들과의 만남 행사도 취소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9일 중국 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상하이시 체육총회는 2019NBA팬의 밤 행사를 취소하라고 통고했다. 당초 이날 오후 6시 상하이 동방체육센터에서는 NBA팬의 밤 인터랙티브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행사가 열리는 동방체육센터에서는 스폰서인 둥펑닛산 광고판이 사라졌으며 스포츠센터 게시판에도 스펀서와 관련된 어떤 정보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앞선 전날 CCTV는 오는 10일 상하이에서 열릴 LA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프리시즌 시범경기를 중계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NBA에 대한 중국의 반감은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라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중국 팬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관련 글을 삭제했지만 애덤 실버 NBA 총재가 자유롭게 의사 표현할 권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확산됐다.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모레이 단장으로 인해 시작된 논란은 애덤 실버 NBA 총재의 이번 사안에 대한 태도로 확산했다"며 "이번 논란은 중국 관중들의 분노를 일으켰고 NBA는 중국 시장에서 이전에 없던 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기업들고 유명인들의 NBA보이콧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CCTV NBA 시범경기 중계 중단' 해시태그가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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