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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몸이 아파 결근하거나 지각할 수 있지만 화물노동자에게는 용납이 안 되죠. 당장 트럭 할부금, 기름값, 지입료 등 고정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지출 때문입니다. 못 메꾸면 대출에 대출을 내야 해요.”
7년차 화물노동자 정윤희씨(49)는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크게 잘라놓은 강철 후판을 운송하는 일을 주로 하는 ‘가변기 슬라이드트럭’ 운전사입니다. 최초의 여성 ‘가변기 슬라이드트럭’ 운전사이기도 하죠. 그에게 들어본 화물노동자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화물노동자들은 일감이 언제 들어올지 몰라 손에 항상 휴대폰을 쥐고 있다고 합니다. 또 차량 할부금, 기름값은 물론이고, 개인사업자인 화물노동자들이 운송회사에게 화물영업용 번호판을 대여하는 대가로 매달 내는 사용료인 지입료도 25만~35만원 가량되기 때문에 일을 멈추면 당장 경제적인 타격이 올 수밖에 없다고 해요. 정씨는 “아프면 당장 생계와 연관이 되기 때문에 몸 관리를 철저히 한다. 쉬더라도 차에서 쉰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좋아하는 일을 해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아프지 않았다”며 웃었습니다.
트러커들은 또 장시간 운전을 하면서 졸음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에도 취약하다고 합니다. 정씨는 “장시간 운전하면 허리에 무리가 간다. 계속 운전석에 앉아 있다보니 하체가 부실하고 갑자기 높은 차에서 내리다가 헛발을 디뎌서 다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9일 경향신문 유튜브 채널 <이런 경향>이 정씨를 통해 트러커들의 삶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런 경향> 영상에서 확인하세요.
배동미 기자 bd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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