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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美 NBA 휴스턴, 홍콩 트윗글 일파 만파...中기업 보이콧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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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중국 후원 기업 19곳 협력 중단 선언

알리바바·징동, 쇼핑몰서 휴스턴 관련 상품 삭제

이데일리

NBA 중국 파트너. 사진=NBA 중국 공식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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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가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위기를 맞았다.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시작된 파문은 중국 내 농구 팬은 물론 기업들의 보이콧(Boycott)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CNBC는 8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티몰 등에서 휴스턴 로키츠 관련 상품이 모두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2대 쇼핑몰인 징둥(JD닷컴)에서도 관련 검색어가 검색되지 않는다.

NBA를 후원하는 중국 기업들도 잇따라 협력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현재 NBA 중국 파트너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공식 파트너 기업이 25곳이며 NBA 중국전 스폰서도 20곳이 넘는다.

증권시보망에 따르면 9일 오전까지 NBA와 협력을 중단한 기업은 중국 스포츠 브랜드 안타(ANTA), 리닝, 피커(Peak)를 비롯해 유명 휴대폰 브랜드 비보(VIVO), 루이싱(luckin) 커피, 식품업체 캉스푸, 전자제품 제조업체 창훙과 메이링,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시에청), 유제품 기업 멍뉴 등 19개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 내에서 영향력이 큰 기업들이다.

중국이 NBA의 최대 해외시장으로 부상한 만큼 손실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시보망은 NBA가 연간 약 18억달러의 순수익을 내고 있는데 이중 약 10%인 1억5000만~2억달러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CCTV와 텐센트 스포츠는 이미 전날 NBA 시범경기 중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텐센트는 올해 여름 5년 재계약을 맺었는데 업계에서는 판권 비용이 2억~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시즌 텐센트 스포츠의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이용해 NBA를 시청한 중국 농구 팬은 4억9000만명에 달한다. 중국에서 TV 중계 독점권을 가진 CCTV 스포츠의 매년 중계료는 약 7000만달러다.

중국 연예인들도 보이콧에 동참하고 있다. NBA 홍보대사인 중국 팝스타 차이쉬쿤은 NBA와 협력을 중단한다고 선언했고, 배우 리이펑, 우진옌, 저우이웨이 등은 9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NBA 팬의 밤’이나 10일의 시범경기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모레이 단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관련 글을 삭제한 바 있다.

이후 휴스턴의 구단주 틸만 퍼티타는 “대럴 모리의 해당 발언은 휴스턴 로케츠의 공식입장이 아니며 우리는 정치 단체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NBA 또한 사과 성명을 내며 일단락되는가 싶었으나 애덤 실버 NBA 총재가 “모리 단장이 자유롭게 의사 표현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다시 한번 논란이 커졌다. NBA 사과문은 미국 정치권에서도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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