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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편의점 먹방, "유튜브 채널에 #좋아요, #구독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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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GS25, 세븐일레븐 유튜브 마케팅 주목, CU도 공식 유튜브 채널 전면 리뉴얼…"홍보효과 기대 투자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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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워크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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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GS25와 유튜브 채널 '워크맨'이 협업해 만든 '편의점 알바 리뷰'는 조회수 660만회를 기록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GS25 로고와 매장 내부, 제품 등이 그대로 노출됐지만 "회사 홍보 영상 같지 않고 너무 재밌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편의점 업계가 '유튜브'로 진출하고 있다. TV보다 유튜브에 더 친숙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생)를 적극 포섭하기 위해서다. 업계는 기존 단순한 회사차원의 신제품 프로모션에서 벗어나 인플루언서를 섭외하는 등 콘텐츠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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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달 30일 '새로운 편의점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슬로건 아래 유튜브 채널을 전면 리뉴얼했다.

CU는 리뉴얼 기념 첫 콘텐츠로 배우 권혁수씨가 출연하는 예능 콘텐츠 '혁수네 편의점'을 제작한다. 권씨가 CU편의점 사장으로 출연해, 편의점 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3편에 걸쳐 풀어낼 예정이다.

이는 경쟁사인 GS25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GS25는 업계에서 유튜브 채널 성공지표인 구독자 수가 가장 많다. 지난 7일 기준 약 3만7200명인데, 2012년 12월부터 유튜브 공식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타사가 인플루언서에만 의존하거나 외주를 두는 방식인데 반해 GS25는 콘텐츠 제작 전문 자회사 'GS넷비전'이 모든 유튜브 채널을 직접 제작한다.누적 조회수도 2033만회에 달해 CU, 편한남매(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누적 조회수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1월부터 유튜버 '편한남매'와 협업해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구독자 수는 약 3만3100명으로 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채널 오픈한지 9개월 밖에 안됐지만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꾸준한 영상 업로드와 브이로그(개인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성공 유튜브 공식'을 잘 따랐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5시에 정기적으로 영상이 업로드되며, 영상 콘텐츠도 신제품 맛 비교뿐 아니라 브이로그, ASMR(뇌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소리) 등으로 다양화했다.

편의점 업계의 '유튜브 전쟁'은 고객들의 주목도와 친숙도를 높이기위한 포석으로 더 확산될 전망이다. 주거지에 가장 근접한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편의점에서는 연간 수백여종의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각종 부가 서비스가 늘어나며 이벤트도 활발하다.유튜브에 익숙한 2·30대가 편의점 고객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미래 소비자인 10대도 유튜브 시청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유튜브를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는 것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아직 유튜브 홍보 효과가 명확히 증명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미래 소비자인 젊은 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매체인만큼 투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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