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좌)와 우테 클라메르트 WFP 대외협력 사무차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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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CJ프레시웨이가 낭비되는 음식물을 줄이는 동시에 기아퇴치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국제연합(UN) 구호기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손을 잡았다.
CJ프레시웨이는 전날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문종석 대표를 비롯해 민희경 CJ제일제당 사회공헌추진단장, 우테 클라메르트 WFP 대외협력 사무차장, 임형준 서울사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로 웨이스트, 제로헝거 캠페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쓰레기로 버려지는 음식물은 1만6000톤에 육박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1~2인 가구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매년 음식물 쓰레기양이 증가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으로 하루 1만5903톤이 발생한다. 우리 국민의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으로 환산했을 때 26만명 분이 매일 버려지는 셈이다.
낭비되는 음식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이를 통해 기아퇴치를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시행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CJ프레시웨이와 WFP가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CJ프레시웨이는 오는 24일 '유엔의 날'을 기점으로 CJ제일제당 센터 사내 임직원들이 이용하는 단체급식장, '그린테리아 셀렉션'에서 별도의 '제로헝거' 메뉴를 마련해 매주 한차례씩 4주간 운영하게 된다.
'제로헝거' 메뉴는 버려지는 음식물을 최소화하기 위한 덮밥류, 비빔밥류 등으로 구성되며, 임직원 한 명이 이용할 때마다 1000원씩이 기아퇴치를 위한 기금으로 적립된다. 또 급식장 곳곳에서 '제로 웨이스트, 제로 헝거 존' 운영을 통해 기아로 고통받는 현장, 메뉴 이용이 이들에게 기여하는 부분을 이미지화해 임직원들의 참여를 높이는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CJ프레시웨이는 4주간의 파일럿 운영을 통해 적립된 기금을 WFP를 통해 기부할 계획이며, WFP는 해당 기금을 아프리카 등 기아로 고통받는 현장에 다양한 물품으로 지원하게 된다.
우테 클라메르트 사무차장은 "WFP의 모토인 ‘생명을 살리고 삶을 바꾸는’ 목표 달성을 위한 큰 협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종석 대표는 "우리나라의 음식물 쓰레기 가운데 약 10%는 단체 급식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단체 급식장에서 제로웨이스트, 제로헝거 캠페인을 통해 음식물 잔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환경문제를 개선함과 동시에 저개발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아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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