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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배당주 투자, 10월이 '적기'…실적개선·우선주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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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시기다. 특히 기준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데다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배당주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다만, 과거 배당률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면 안된다는 지적이다.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을 위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270개 공모주펀드(7일 기준)로 일주일 새 13억원이 순유입됐다. 최근 한달 간 320억원이 순유출 된 것과 비교하면 반전이다.

◆ 몸값 높아지는 배당주

배당주는 10월이 투자 '적기'다. 미리 배당주에 투자해 시세차익과 함께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배당 기준일인 12월 말에 가까워질 수록 재료 노출로 주가는 하락하는 성향을 보인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0년 이후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의 10월 성과는 벤치마크를 평균 2.0%포인트 상회했다"며 "상승 확률은 78%로 2013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모두 벤치마크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배당기준일인 12월이나 직전 월인 11월은 재료 노출로 배당 매력이 오히려 떨어진다"면서 "지난 10년 간 10월에는 우선주 지수가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준금리 하락과 증시 부진도 배당주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증시가 부진할수록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 저하, 저금리 구간에서는 이익과 배당이 안정적인 주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며 "특히 배당 지급이 꾸준하고 매년 배당을 늘리는 배당성장주는 투자가치가 높은 주식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 실적개선주·우선주 추천

다만 전문가들은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상장사들의 실적부진으로 배당수익이 기대에 못미칠 수도 있다. 그간 시가배당률이 높았던 기업이 아니라 앞으로 실적이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과거 국내 기업들의 이익 둔화 국면이었던 2011~2013년에도 실제 배당액은 컨센서스(예상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배당 컨센서스와 실제치 괴리율은 평균 마이너스(-)11.3%를 기록했고 컨센서스를 하회한 기업 비중도 50%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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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보다 배당 컨센서스를 만족시킬 가능성이 높은 고배당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배당 성향이 높은 업종은 ▲금융(은행·보험·증권) ▲통신 ▲철강 등이 꼽힌다. 은행 업종은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4.2%였다. 올해도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해 배당수익률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한다. 철강 업종도 올해 3.7%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주 투자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지만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높다. 최근 연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의결권 가치가 하락하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5억원 이상인 우선주가 2009~2013년 10개수준이었지만 2015년부터 20~30개 수준으로 늘었고 올해는 이미 40개를 넘어서고 있다. 전체 우선주의 3분의1이 넘는 우선주가 일평균 5억원 이상 거래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트레이딩 차원에서 특정 재료가 돌출될 경우 우선주의 탄력성이 보통주 보다 높다"며 "보통주 대비 과도하게 할인 거래되는 우선주에 대해 전술적인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손엄지 기자 sonumji30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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