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김 위원장 방문 기대
"남과 북의 말과 글을 모으고 기여했으면"
9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573돌 한글날 경축행사 현장. (부산시 제공) 2019.10.9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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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9일 “다음 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 방문이 성사되면 부산은 단숨에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로 떠오를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을 희망했다.
오 시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573돌 한글날 경축행사에서 "부산이 남과 북의 말과 글을 모으고 정리하는 데도 기여했으면 한다. 한글학자 여러분의 뜻을 모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또 "한글사랑이 곧 나라사랑이며 곧 부산사랑"이라며 한글날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아름답고 위대한 말과 글이라도 올바르지 않게 사용되면 세상에 혼란과 거짓을 퍼뜨리는 독이 된다"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우리의 말과 글이 사실을 왜곡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깨어서 살펴보자"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세상을 여는 밝은 빛, 한글' 주제로, 한글단체, 교육계,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에는 축하영상 상영,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한글발전 유공자 표창, 축하공연, 한글날 노래 다함께 부르기,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순한글 이름을 가진 어린이 2명과 청소년 2명이 훈민정음 머리글을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그 밖에도 이주여성 가족 13명이 초청됐으며,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사전 신청한 일반시민 120명이 참석했다.
유공자 표창으로는 김은정 부산가톨릭대 교수, 박희자 한국서체연구회 회원, 유명준 부산일보 논설위원, 허은미 향기로운 문화동행 이사장, 허지애 부산대 언어교육원 강사 등 11명이 시장 감사패와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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