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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日노선 축소로 여객수요 증가세 둔화…"항공업종 당분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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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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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매운동이 일면서 9월 여객수요 증가세도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4분기에도 항공사의 영업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인천공항의 9월 여객수송실적은 전년동기대비 0.9% 증가한 544만2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5년 8월 이래 최저 수준”이라며 “단기간 출국수요 둔화와 일본 여행 보이콧 영향으로 일본행 출국 수요가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축소를 대체하기 위해 동남아와 중국 노선을 확대했는데, 항공사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던 일본 노선은 축소되고 동남아와 중국 노선의 경쟁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화물수송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둔화,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9월 화물 수송실적이 전년대비 9.5% 감소한 것.

박 연구원은 “국내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출국 수요 둔화는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우 4분기 중국 노선 확대가 예정돼 있지만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지 않는 한 영업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20년에 예정된 3곳의 신규 LCC들의 본격적인 취항도 공급 확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화물의 경우에도 미·중 무역 협상의 극적 타결이 동반되지 않는 한 바닥을 논하기가 이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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