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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을지로와 세종대로 차도가 2차로 이상 줄어들고, 보행로는 확대됩니다.
서울시는 을지로·세종대로·충무로·창경궁로 도로 공간 재편 사업의 구체적 추진 계획을 오늘 공개했습니다.
을지로 시청삼거리∼ 동대문역사문화거리 2.5㎞ 구간은 6차로에서 4차로로 줄어들고, 세종대로 교차로에서 서울역 교차로에 이르는 1.5㎞ 구간은 10∼12차로에서 6∼8차로가 됩니다.
차로가 사라진 공간에는 보행로와 자전거전용도로가 들어서고, 공유 차량(나눔카) 주차장이 조성됩니다.
이들 2개 구간은 내년 공사를 시작해 연내 완공할 예정입니다.
일대 도로 재편으로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5m 이상 넓어집니다.
숭례문과 바로 연결되는 횡단보도까지 신설되면 광화문에서 숭례문, 나아가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한 번에 걸어서 갈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일방통행인 충무로(1.0㎞)와 창경궁로(0.9㎞)도 1개 차로를 축소해 보도 폭을 넓히고, 자전거도로와 주차공간을 만듭니다.
35개 지점에는 과속방지턱 기능을 겸한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합니다.
이미 도로 재편사업이 진행 중인 퇴계로 2.6㎞ 구간 (6∼8차로→4∼6차로)은 내년 5월 완공될 예정입니다.
이 일대는 차로 수와 폭이 줄면서 보행 공간이 1.2∼3m에서 6m까지 넓어집니다.
또한 자전거전용도로와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 4곳이 설치되고, 나눔카 대여지점 3곳과 주차공간이 조성됩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도심 녹색교통지역 내 21개 주요 도로의 공간재편 사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공간재편이 마무리되면 보행 공간은 총 15만6천810㎡ 늘어납니다.
시청광장의 12배에 달하는 면적입니다.
서울시는 아울러 도로 공간 재편 사업을 시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합니다.
무조건적인 차량 통행 제한 대신 1㎞ 이내 초단거리 승용차 통행 등 불필요한 통행수요 감축에 우선 집중하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늘어나는 여유 공간에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자전거, 공유차 공간, 공원 등을 조성합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소환욱 기자(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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