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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쿠팡 영입 '케빈 워시' 누구?…월街 출신 금융 엘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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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서 공공 정책 전공 후 하버드 로스쿨 졸업

모건스탠리서 M&A 부서 부서장 역임

2002년 공직사회 들어서 최연소 연준 이사까지

'에스티 로더' 가문 상속녀와 결혼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쿠팡이 이사회 멤버로 영입한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이사는 사상 최연소(35세) 연준 이사로 미국 공화당 소속이자 월스트리트 통으로 꼽힌다.

이데일리

케빈 워시 쿠팡 이사 (사진=쿠팡)


1970년 뉴욕에서 태어난 워시 이사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공공 정책을 전공했다. 이후 하버드 로스쿨과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했다.

본격적인 활동은 1995년 모건스탠리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그가 모건스탠리에 몸담은 시간은 2002년까지 불과 7년이지만, M&A(인수 합병)부서 부사장 및 총괄임원까지 역임했다.

모건 스탠리를 나와선 공직사회로 들어선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부시 행정부에서 대통령 경제 정책실의 특별 보좌관을 맡았으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의 수석보좌관도 역임했다.

이후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2006년 2월 워시 이사를 연준 이사로 임명한다. 후보로 거론될 당시 어린 나이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결국 그는 최연소 이사 타이틀을 얻었다.

워시가 연준 이사에 임명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은 금융 위기를 맞게 된다. 워시 이사는 금융 위기 수습 과정에서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최측근으로 주요 통화정책 결정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기의 업적 등으로 2009년엔 포츈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이하 40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워시 이사는 금융 위기를 넘기고 오바마 행정부 초기였던 지난 2011년 돌연 연준 이사직을 사퇴한다. 임기가 7년 더 남은 시점이었다. 당시 그는 구체적인 사퇴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양적 완화를 두고 버냉키 전 의장과의 견해 차이를 갖고 있었다.

연준을 나온 뒤엔 스탠포드대 후버 연구소(Hoover Institution)에서 저명 방문 석학으로 선정됐으며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다. 후버 연구소는 국제 현안과 정치, 경제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공공 정책 전문 싱크탱크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기구인 전략정책포럼의 일원이었다. 지난 2017년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과 차기 의장 자리를 놓고 경쟁까지 펼친 바 있다.

한편, 그는 지난 2002년 미국의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창업자인 에스티 로더의 손녀인 제인 로더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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