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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54)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낮 12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 인근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개천절인 3일에 이어 대규모로 열리는 두 번째 집회다.
집회 무대에는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관계자 등이 올랐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감옥”, “조국 구속”, “문재인 하야” 등의 문구가 적힌 손 팻말, 태극기 등을 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자유대한민국은 망했다”, “문재인은 이미 탄핵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문재인 현행범을 체포하라” 등의 구호도 외쳤다.
박진석 목사는 “진보와 보수의 싸움이 아니라, 상식과 몰상식의 싸움”이라며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상식, 우리가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돈을 줘서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라 돈을 내고 힘들게 온 것”이라며 “우리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 나라를 지키는 일에는 교회·불교·천주교 관계없다. 조국이여 정신 차려! 백성들이여 정신 차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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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일파만파’도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 공산화 저지운동 및 조국 사퇴 촉구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문재인 하야를 외치며 참가자들의 서명을 받았다. 단상 앞에는 헌금통도 보였다.
한기총 관계자는 “오늘 헌금은 이 자리를 도와주는 이들을 위해서 (쓰인다)”며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도록 교회를 안 다니는 분들도 동참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전광훈 한기총 회장은 “50만 주사파 빼고는 대한민국 전체가 동의하는 집회다. 역사의 전례가 없었다”며 “우파 정당들도 함께한다. 1400개 시민단체와 3대 불교 종단도 함께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서울대학교 학생들도 비슷한 시각 청계광장 앞에 모여 조 장관을 규탄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범국민투쟁본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9.10.9/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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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야당 국회의원들도 일반 시민 자격으로 참석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조국 구속하라!’, ‘범죄자 조국 구속’이라고 적힌 팻말을 각각 들고 집회 참석자들과 함께했다.
경찰은 광화문 광장 양방향 차로를 전면 통제했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야당 규탄 조국 수호를 위한 ‘’우리가 조국이다‘’ 시민참여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9/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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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시각 서울 여의도에서는 조 장관을 지지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검찰 개혁 조국 수호”, “우리가 조국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조 장관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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