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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전남도, 태풍 피해 벼 ‘산물 벼’로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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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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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전남도는 올가을 3차례의 태풍과 잦은 강우 등으로 피해를 본 벼에 대해 정부가 산물 벼나 건조 벼로 매입한다고 9일 밝혔다.


건조 벼로만 매입할 경우 농업인들이 벼 건조에 어려움이 많은 것을 고려, 지역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해 산물 벼로도 매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이번 피해 벼 정부 매입은 일반 공공비축미곡 매입과 달리 ▲시군별로 지정된 품종에 제한하지 않고 ▲지난해 품종혼합으로 패널티를 받은 농가들도 참여토록 했으며 ▲농가가 직접 출하 또는 농협을 통해 출하하도록 했다.


애초 정부는 건조 벼로만 매입기로 했었다. 하지만 전남도의 적극적인 건의로 지역농협 RPC를 통해 산물 벼로도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고령 농가나 부녀자 농가 등 일손이 부족한 농가가 가을철 농번기 일손을 크게 덜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올가을 3차례의 태풍으로 수확기에 이른 벼가 큰 피해를 입어 어느 때보다 농업인들의 상심이 크다”며 “일손마저 부족한 마당에 건조 벼로만 매입할 경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도의 적극적인 건의를 받아들여 정부가 산물 벼로도 매입을 하기로 해 농가 일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는 이번 3차례의 태풍으로 벼 쓰러짐(도복) 1만 7559ha, 까맣게 변함(흑수) 1만 4290ha, 하얗게 마름(백수) 2166ha, 낱알에서 싹틈(수발아) 1476ha 등 총 3만 5491ha의 피해를 봤다.


전남도는 이를 전량 정부에서 매입해줄 것과 잠정등외품 가격을 인상해주도록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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