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LCD 치킨게임에서 한국 항복?…내년 중국 점유율 5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트렌드포스 "한국 제조사들 공장 가동률 크게 줄여"

뉴스1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글로벌 TV용 LCD 패널의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면서 한국 패널 업체들의 공장가동률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중국의 LCD 패널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LCD 시장 치킨게임에서 한국업체들이 사실상 두 손을 들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관측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TV용 LCD 패널 가격이 현금 원가(cash cost, 제조원가에서 고정비와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원가)보다 낮은 상황을 언급하며 패널 업체들의 손실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보고서에서 "한국, 대만, 중국의 패널 제조사들이 9월부터 가동률을 낮춰 수급 불균형을 개선하고자 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의 패널 제조사들이 가장 크게 가동률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9월과 10월에 삼성디스플레이는 7세대 라인의 패널 투입량을 기존 대비 50% 이상 줄이고, 8.5세대 라인 역시 30~40%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의 경우 8.5세대 라인 전체 생산능력의 25%만 사용하고, 7.5세대 라인은 10월 중에 전체 가동률의 1/3을 줄일 것이란 소문이 있다"고 했다.

중국 업체들 또한 생산량 감축은 시행하겠지만 국내 업체들보다는 그 규모가 작고 오는 2020년에는 글로벌 패널 투입량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CSOT의 8.5세대 공장은 올해 말까지 가동률을 20% 줄이고, BOE의 10.5세대 공장 역시 패널 투입량을 20% 줄였다"면서도 "2019년 동안 한국 제조사들이 라인을 대량 폐쇄한 반면 중국의 제조사들은 생산 능력을 늘려와 전체 대형 패널의 투입량의 42.3%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현재 투입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고, 2020년에는 점유율이 5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원가 이하로 떨어지면 제품을 생산할 필요가 없는데 LCD가 현재 그런 상황"이라면서 "공급 물량이 줄어 가격의 하락세가 멈추면 조정을 하겠지만, 지금은 워낙 좋지 않아 감산을 하는 시기가 맞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뉴스1

대형 패널 지역별 점유율(자료=TrendForce)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inubica@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