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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韓 국가경쟁력 두 계단 오른 13위…노동시장·기업활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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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 국가경쟁력 평가 141개국 중 13위

거시경제 안정성·ICT 상위권…기업활력은 3계단↓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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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141개국 중 13위를 차지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보급이나 거시경제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노동시장과 기업활력 부문에선 순위가 떨어졌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9년 WEF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한국의 종합순위가 평가대상 141개국 중 13위로 지난해보다 2단계 상승했다. 거시경제 안정성·ICT 보급·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최상위권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총 12개 부문 가운데 한국은 노동시장과 기업활력의 두 부문에서 3계단씩 하락했다. 노동시장은 △근로자 권리(93위) △국내 이직 용이성(70위) △급여·생산성(14위) 순위는 올랐지만 △임금결정 유연성(84위) △정리해고 비용(116위) △고용·해고 유연성(102위) △노사협력(130위) 순위가 하락하며 기존 48위에서 51위로 떨어졌다.

기업활력 부문은 지난해 22위에서 25위로 하락했다. 오너리스크에 대한 태도가 77위에서 88위로 떨어지며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창조적 아이디어를 수용하는 기업 분야도 35위에서 42위로 떨어졌다. 혁신기업 성장은 37위를 유지했다.

가장 많이 순위가 오른 부문은 보건이다. 보건은 지난해 18위에서 8위로 뛰어 올랐다. 건강 기대수명이 상승한 결과다. 생산물 시장과 혁신역량은 각각 3계단, 2계단씩 올라 59위, 6위를 차지했다. 제도와 금융시스템도 1계단씩 올라 26위, 18위였다.

인프라(6위), ICT 보급(1위), 거시경제 안정성(1위), 기술(27위), 시장규모(14위) 부문은 전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기재부는 “기본환경과 혁신역량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며 “생산물시장의 경쟁구조, 노동시장 경직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전체 순위를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순위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고 2위와 3위는 각각 미국과 홍콩이었다. 한국은 동아시아·태평양 17개국 중 5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에선 10위를 기록했다. 30-50 클럽(국민소득 3만달러-인구5000만명 이상) 7개국 중에선 5위를 기록했다.

WEF는 “기업가 정신을 기르는 한편 국내경쟁을 촉진하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경직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혁신성장을 가속화해 혁신역량을 끌어올리고 경제 체질을 개선하겠다”며 “기재부 1차관 주재의 민관합동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를 통해 WEF의 평가결과와 대응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WEF 국가경쟁력 평가 부문별 순위.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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