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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김정은, 북미 실무협상 결렬 후 첫 행보로 軍농장 현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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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문제 결정적 전환 일으켜야"…비핵화 언급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하며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농장을 현지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지도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통상 북한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다음 날 보도해온 점을 고려하면 지난 8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농장의 '혁명사적 교양실'과 온실, 농작물 시험 및 재배 포전 등을 돌아보고 육종 및 육성사업 실태를 파악했다. 이 농장은 '당 중앙'의 시험농장으로 불리한 기상 조건에서도 많은 소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다수확 품종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계절에 구애됨이 없이 종자육종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물질·기술적 토대가 튼튼히 갖추어진 현대적인 온실에서 재배하고 있는 파와 고추를 비롯한 수십 가지의 우수한 남새 작물들을 보시고 만족을 표시하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당에서는 최근 농업 전선의 비약적인 과학적 발전을 중시하고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하지만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며 높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농업발전추세를 잘 알고 나라의 전반적인 농업을 혁신시키기 위한 사업에 전 국가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장에서 해마다 당의 종자 혁명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을 일관하게 벌려 큰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우량품종들을 더 많이 육종 개발함으로써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 데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지도한 이후 27일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제 분야 시찰은 지난 8월 31일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온천관광지구 건설장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개장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31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오른쪽 첫번째)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8.3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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