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문제 결정적 전환 일으켜야"…비핵화 언급 없어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농장을 현지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지도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통상 북한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다음 날 보도해온 점을 고려하면 지난 8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농장의 '혁명사적 교양실'과 온실, 농작물 시험 및 재배 포전 등을 돌아보고 육종 및 육성사업 실태를 파악했다. 이 농장은 '당 중앙'의 시험농장으로 불리한 기상 조건에서도 많은 소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다수확 품종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계절에 구애됨이 없이 종자육종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물질·기술적 토대가 튼튼히 갖추어진 현대적인 온실에서 재배하고 있는 파와 고추를 비롯한 수십 가지의 우수한 남새 작물들을 보시고 만족을 표시하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당에서는 최근 농업 전선의 비약적인 과학적 발전을 중시하고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하지만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며 높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농업발전추세를 잘 알고 나라의 전반적인 농업을 혁신시키기 위한 사업에 전 국가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장에서 해마다 당의 종자 혁명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을 일관하게 벌려 큰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우량품종들을 더 많이 육종 개발함으로써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 데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지도한 이후 27일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경제 분야 시찰은 지난 8월 31일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 이후 처음이다.
온천관광지구 건설장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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