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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2021년 신세계백화점 대전 진출 앞두고 지역 유통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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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도 오픈…기존 업체들 "경쟁력 강화에 총력"

연합뉴스

대전사이언스콤플렉스 조감도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신세계백화점 대전 진출을 앞두고 지역 백화점업계가 점포를 단장하고 새로운 매장을 오픈하는 등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신세계가 6천302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대전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백화점과 호텔 등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춰 오는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신세계 진출 소식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이하 타임월드)는 업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설 곳과 직선거리로 4㎞가량 떨어져 있어 경쟁을 피할 수 없고, 자칭 '중부권 최고 백화점' 아성이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타임월드는 10일 신세계백화점 부지 인근인 유성구 도룡동에 VIP만을 위한 공간인 '메종 갤러리아'(지하 1층, 지상 4층)를 오픈한다. 중요 고객이 신세계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다.

1층 카페를 제외한 나머지 메종 갤러리아 공간에는 VIP 고객만 출입할 수 있다.

타임월드 관계자는 "VIP 고객들이 라운지에서 쉬거나 프라이빗룸에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소품, 가구, 가전제품 등도 이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임월드는 최근 본관에 스위스 시계 브랜드 '튜더'와 프랑스 명품브랜드 '발렌시아가' 매장을 잇따라 열었다.

지난해 루이비통, 구찌 매장 리뉴얼 공사에 이어 새로운 명품 브랜드를 꾸준히 유치하면서 '대전 최다 명품 브랜드 보유 백화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건물 외벽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설치하는 공사를 시작해 내년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그림,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최근 건물 외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브랜드를 확장하는 등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나이키 매장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9일 '나이키 메가샵' 문을 열었다.

나이키 메가샵은 일반 매장보다 2배 이상 큰 규모에서 한정판 제품 등을 판매해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는 공간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8층에 입점하는 메가샵은 723㎡(약 220평) 규모에 축구, 농구, 어린이 상품 등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측은 정기세일 기간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고객 이탈을 막는 데 안간힘을 쏟을 방침이다.

백화점 세이는 1층에 있던 음식점이 철수하는 자리에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을 입점시키는 등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 키즈카페를 운영하면서 어린이와 함께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을 잡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앞서 현대백화점도 내년 5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열 계획이어서 거센 도전에 직면한 지역 유통업체 간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몇 년간 대전에서 유통업계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며 "모든 업체가 '경쟁력을 강화해 살아남겠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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