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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세종시 교통사고 5년간 65%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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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율 시·도 1위… 인접 대전 2위 / 전국 사고건수 2.9% 감소 ‘역주행’ / 정부 부처 이전에 인구 급증 영향

급속한 도시건설 속도만큼이나 세종시 지역의 교통사고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양천갑)이 대전과 세종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밝힌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한 시도별 교통사고 현황 분석 결과, 세종시의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증가율이 무려 64.9%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시가 28.1%로 2위를 차지했고, 교통혼잡지역인 경기도가 11.1%로 그 뒤를 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4년 482건에서 2018년 795건으로 급증했다. 대전시는 같은 기간 5899건에서 7554건으로 늘었다. 매년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감소추세인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교통사고 부상자 증가율도 세종시와 대전시가 나란히 불명예 1·2위를 차지했다. 세종시가 2014년 850명에서 2018년 1142명으로 34.4%, 대전시는 8893명에서 1만1432명으로 28.6%가 각각 증가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전국의 교통사고 건수는 22만3552건에서 21만7148건으로 2.9%가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 역시 각각 20.6%, 4.3%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건수 및 부상자 수가 증가한 곳은 세종·대전·경기·충북·충남밖에 없었다.

세종시로 정부 부처가 이전하고 인구가 급증하면서 일대 교통량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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