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터키서 대형 플랜트 투자 참여

석유화학 회사 지분 49% 인수 / 향후 운영 수익까지 확보 가능

GS건설이 터키에서 약 14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 기존 설계·조달·시공(EPC) 단순도급방식이 아닌 지분 참여형 투자 사업으로 향후 운영수익까지 확보하는 선진국형 사업구조다.

GS건설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터키 르네상스 홀딩스의 자회사인 CPEY 지분 49%을 인수하는 주주계약(사진)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GS건설은 CPEY가 터키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인 ‘제이한 PDH-PP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제이한 PDH-PP 프로젝트는 터키 아다나주에 위치한 제이한 지역에 터키 정부로부터 1300만㎡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 조성을 승인 받아,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연간 45만t 규모의 프로필렌 및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GS건설은 주주계약과 동시에 본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계약자로서 참여하며, 향후 EPC 계약자의 지위까지 단독으로 확보하는 계약에도 서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GS건설이 주요 투자자일 뿐만 아니라 FEED와 EPC 수행은 물론 운영수익까지 추구하는 투자형 개발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이광일 GS건설 플랜트부문 대표는 “GS건설이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향후 해외 플랜트 투자사업 분야에서도 GS건설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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