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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정치는 건강에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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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나이 적고 좌파일수록 정치 때문에 스트레스 더 받아"

가족, 친구들과 대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인 '정치'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네브래스카-링컨대 연구팀은 정치가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측정하기 위해 2017년 미 전역에서 800명을 뽑아 32개의 질문을 던졌다. 연구 결과 응답자 중 38%는 정치를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26%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패배했을 때 우울했으며, 32%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견해를 표방하는 언론을 접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했다.

연구를 주도한 케빈 스미스 교수는 "정치를 스트레스로 여긴다는 응답이 이렇게 높게 나왔다는 것은 정치가 건강에 해롭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령이 낮을수록, 정치적 성향이 좌파일수록 정치 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승리한 2016년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는 정신뿐 아니라 신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 중 18%는 정치 때문에 수면 장애에 시달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스미스 교수는 "응답자 다섯 명 중 한 명은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 때문에 친구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고, 정치 때문에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응답자도 4%나 나왔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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