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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오늘의 MBN] 재미나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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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연인이다 (9일 밤 9시 50분)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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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중에 6평의 낡은 비닐집과 무너질 듯 위태로운 토굴 저장고, 볕과 비를 피할 수 없는 정자를 가진 노총각 자연인 고세봉 씨(49)가 있다. 19살, 가난했던 산골을 떠나 섬유공장에 취직한 그는 공장 구석에서 쪽잠을 자며 엄청난 작업량을 소화해야 했다. 평생 그렇게 살 순 없어서 모은 돈을 털어 미용학원에 등록했다. 그 이후 미용실에서 일하며 손님들의 비상식적인 갑질을 참고 견디며 앞만 보고 달렸다. 비슷한 처지였던 동료 미용사와 함께 중국으로 간 고씨는 그곳에서 계획한 바를 이뤘다. 그러나 함께 간 동료가 암에 걸려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고, 1년 후, 동료의 사망 소식에 안간힘을 쓰며 버티던 그도 무너지고 말았다. 가게를 정리한 돈을 가지고 고향 땅을 찾았다. 재미없는 세상에서 벗어나 재미나는 인생을 만들어가는 자연인의 일상을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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