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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문화예술공동체 '큰들',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 '으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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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상현 기자

노컷뉴스

문화공동체 '큰들' 간판. (사진=경상대 국어문화원 제공)


문화예술공동체 '큰들'이 '2019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 이름 뽑기 행사'에서 으뜸상에 선정됐다.

국립 경상대학교 국어문화원(원장 박용식 국어국문학과 교수)과 한글학회 진주지회(지회장 박용식)는 한글날 573돌을 맞아 실시한 '2019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 이름 뽑기 행사'에서 예술공동체 '큰들'을 으뜸상으로 선정했다.

큰들은 '넓은 들'이라는 뜻으로 진주시 상평동ㆍ상대동ㆍ하대동 일대를 가리키는 옛 이름이다. '큰'이라는 말에는 이들의 높은 문화적 이상이 담겨 있고 '들'이라는 말에는 어느 누구든 함께하는 열린 공간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큰들은 두 개의 순우리말로 만들어진 새로운 말로 크고, 높고, 넓다는 뜻을 담고 있다.

'큰들'은 진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 단체로서 진주 지역어로 지역의 이야기를 마당극으로 만들어 35년째 공연해 오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큰들'의 이러한 뜻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말로 단체 이름을 짓는 일이 생소했던 1984년에 '큰들'이란 이름을 짓고 활동을 시작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밖에 디저트 가게인 '달콤쌉싸름'과 진해에서 진한 커피를 파는 '진해요', 정성을 소복히 담아서 소복한 밥을 담아 주는 '소복히'를 각각 후보로 선정했다.

올해 선정된 으뜸상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2시 산청에서 열리는 마당극 '효자전' 직후 열릴 예정이다. 경상대 국어문화원과 한글학회 진주지회는 2001년 시작된 '우리말 우리글 바로 쓰기 운동'의 하나로 아름다운 우리 말글 가게를 선정하고 있다. 매년 경상대 국어문화원 누리집으로 추천받은 가게 이름을 심사해 보람패를 걸어주고 있다.

한편 경상대학교 국어문화원은 9일 한글날을 맞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주박물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박물관 1층 복도에 지난 5월15일 세종이 태어난 날을 기념해 진행한 '제4회 어린이 한글 사랑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하고, 앞마당에서는 '외국인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한다.

이밖에 '한글 사랑 달력 만들기', '우리말글 배지 만들기'등의 체험행사와 '세상을 담는 가장 큰 그릇, 한글'행사, 경남 우리말 가꿈이의 '순우리말 OX 문제 맞히기', '순우리말 꽃 이름 알아보기 전시' 등이 열린다. 박용식 국어문화원장은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우리글을 향한 관심과 자부심을 복돋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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