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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우주 연구의 지평 넓혔다” 노벨 물리학상 영예 안은 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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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미국 프린스턴대의 제임스 피블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석좌교수와 스위스 제네바대의 미셸 마요르 명예교수, 디디에 쿠엘로즈 교수는 모두 우주 연구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받는 연구자들이다.

세계일보

8일(현지시간) 2019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제임스 피블스 교수(왼쪽부터)와, 미셸 마요르 명예교수, 디디에 쿠엘로즈 교수의 캐리커쳐. 트위터 캡쳐


스웨덴 왕립과학원(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이날 2019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이들 3명이 “인류가 우주의 구조와 역사에 대해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줬고, 우리 은하 안에 있는 태양과 같은 유형의 별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을 처음으로 발견했다”면서 “이들의 발견이 우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피블스 교수는 1971년 집필한 ‘물리 우주론’(Physical Cosmology)이 우주론 분야의 교과서가 되는 등 우주론 관련 연구에 헌신해 ‘현대 우주론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특히 빅뱅(Big Bang)이 남긴 우주 초기의 흔적인 우주배경복사(CMB)를 해석할 수 있는 이론적 도구와 계산 방법을 찾은 공로를 인정받는다.

현재 우주에서 인류가 아는 보통 물질(matter)이 5%에 불과하고, 나머지 95%는 미지의 ‘암흑물질’(dark matter)과 ‘암흑에너지’(dark energy)라는 점도 피블스 교수의 연구 덕분에 알려졌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수상자를 발표하며 우주를 ‘커피’에 비유했다. 커피가 암흑에너지, 크림이 암흑물질이며 약간의 설탕이 ‘보통 물질’이라는 것이다.

마요르 명예교수와 그의 제자인 쿠엘로즈 교수는 1995년 10월 우리 은하 안에 있는 태양형 별의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51 Pegasi b)을 최초로 발견한 연구자들이다. 이들은 프랑스 남부의 오트-프로방스 천문대에서 맞춤 제작한 장비를 이용, 항성 페가수스자리 51 주위를 도는 목성과 비슷한 가스형 외계행성을 찾아냈다.

이 발견을 시작으로 ‘천문학의 혁명’이 시작됐다는 평이 나온다. 이후 외계행성을 탐색하는 관측 방법이 다양하게 발전하면서 우리 은하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은 4000개가 넘는다.

노벨상은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6개 부문 중 하나인 노벨 물리학상은 물리학을 통해 인류 문명 발달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며 1901년 제정됐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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