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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투 '분빠이·나가리'보다 '각자내기·무산'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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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한글날 맞아 일본어투 용어 50개 선정·발표

뉴스1

일본어투 용어 50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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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립국어원이 오는 9일 573돌 한글날을 맞아 일상 언어생활에서 꼭 바꿔야 할 일본어투 용어 50개를 선정해 권장표현을 제시했다.

이번에 선정한 용어 50개는 국어원 산하 우리말다듬기위원회가 2005년 발간한 '일본어투 용어 순화 자료집'에 실린 1100여 개의 용어 중에서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용어들이다.

일본어투 용어 50개는 일본식 한자어 20개와 일본어 음차어 30개로 나뉜다.

우리말다듬기위원회는 일본식 한자어인 '망년회', '구좌', '익일' 등을 '송년회', '계좌', '다음 날'로 바꿀 것을 권장했다.

또한 일본어 음차어인 '분빠이하다', '나가리', '쇼부'를 각각 '각자내기하다', '무산', '결판'으로 쓸 것도 권했다.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국어순화 정책을 실시해 일본어투 용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도 비공식적인 자리나 특정 전문 분야에서 일본어가 버젓이 쓰이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쓰는 일본어 음차어는 국민이 일본어임을 인지하면서도 사용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므로 의식적으로 우리말로 바꾸어 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우리말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일본어투 용어를 개선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본어투 용어 개선을 전문 분야로 확장해 모든 영역에서 우리말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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