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의 반딧불이·꿈의 책
현대인의 영혼을 울린 선지자 칼릴 지브란이 쓴 '예언자'는 1923년 처음 출간돼 1998년까지 미국에서만 900만부가 넘게 팔렸다. 출판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100개국 이상에서 번역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책을 사 갔는지 정확한 집계조차 어렵다고 한다.
레바논 출신인 지브란은 이 책을 통해 인생과 우정, 사랑을 노래하며 동서양,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지혜의 언어를 설파한다. 기독교와 이슬람을 넘어서는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겼고 주옥같은 잠언이 즐비하다.
우리 삶에서 품게 되는 스물여섯 가지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지브란과 함께 풀어본다. 오강남 옮김.
현암사. 160쪽. 1만3천원.
▲ 맨해튼의 반딧불이 = 손보미는 우리 문단의 기대주다. 세련되고 감수성 넘치는 문체로 2009년 데뷔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장편 '디어 랄프 로렌'으로 2017년 대산문학상을 받았고 젊은작가상 대상, 김준성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도 가져갔다.
표제작을 비롯해 '고양이 도둑', '하이힐' 단편 20편이 일러스트레이터 이보라의 개성 있는 삽화와 어우러진다.
등장인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이다. 인생의 비애에 슬퍼하고 고해를 헤엄치며 힘겨워한다. 하지만 이들의 모습을 통해 인생에서 반짝이는 짧은 순간을 찾아 헤매는 우리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마음산책. 240쪽. 1만3천500원.
▲ 꿈의 책 = 독일 저널리스트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니나 게오르게 신작 장편소설이다.
논픽션, 스릴러, 추리소설 등 다양한 작품 세계와 재능을 선보인 그가 진지한 문학적 사유를 통해 사랑과 치유, 용서와 화해를 말한다. 작가로서는 스스로 천착하는 '삶과 죽음 시리즈' 마지막 세 번째 소설이라고 한다.
사고로 코마에 빠진 주인공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경계가 희미해진 삶과 죽음의 관계, 화해를 통한 상처의 극복을 다룬다. 김인순 옮김.
쌤앤파커스. 480쪽. 1만4천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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