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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미하고 지리 비용은 분빠이하고 각자 나와바리에서 2차 메뉴 추천해봅시다. 그 식당 쓰키다시가 좋고 그릇도 비까번쩍하죠? 주방장이 본래는 노가다 했는데 곤조가 있어서 무데뽀로 스승 찾아가 일식조리 배워서 지금처럼 간지나는 식당 차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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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하고 맑은탕 비용은 나눠 내고 각자 구역에서 2차 메뉴 추천해봅시다. 그 식당 곁들이찬이 좋고 그릇도 번쩍번쩍하죠? 주방장이 본래는 막노동했는데 근성이 있어서 막무가내로 스승 찾아가 일식조리 배워서 지금처럼 멋진 식당 차렸어요.”
국립국어원이 573돌 한글날을 맞이해 일상 언어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말 중 ‘꼭 가려 써야 할 일본어 투 용어 50개’를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이 이번에 선정한 목록은 지난 2005년 발간한 <일본어 투 용어 순화 자료집>에 실린 1100여개의 용어 중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고 시급히 개선돼야 할 말을 고른 것이다. 국립국어원의 우리말다듬기 위원회 위원 15명이 참여했다. 목록에 오른 가려 써야할 용어는 일본어 음차어 30개와 일본식 한자어 20개다.
앞의 사례처럼 ‘사시미’는 ‘생선회’, ‘지리’는 ‘맑은탕’, ‘분빠이’는 ‘나눠(각자)내기’, ‘나와바리’는 ‘구역’, ‘쓰키다시’는 ‘곁들이찬’, ‘비까번쩍’은 ‘번쩍번쩍’, ‘노가다’는 ‘막노동(막일)’, ‘곤조’는 ‘근성(고집)’, ‘무데뽀’는 ‘막무가내’, ‘간지나다’는 ‘멋지다’로 쓰자고 국립국어원은 밝혔다. 이밖에도 ‘모찌’는 ‘찹쌀떡’, ‘나가리’는 ‘무산’, ‘단도리’는 ‘단속’, ‘땡땡이’는 ‘물방울’, ‘만땅’은 ‘가득’, ‘쇼부’는 ‘결판’, ‘찌라시’는 ‘전단지(광고지)’, ‘가오’는 ‘체면(무게)’, ‘대빵’은 ‘대장’, ‘나시’는 ‘민소매’, ‘아나고’는 ‘붕장어’, ‘가라’는 ‘가짜’, ‘이빠이’는 ‘많이(가득)’, ‘기스’는 ‘흠’, ‘와꾸’는 ‘틀’, ‘뽀록나다’는 ‘들통나다’, ‘삑사리’는 ‘실수(음이탈·헛발질)’ 등으로 바꿔 쓰는 게 좋다.
바꿔써야 할 일본식 한자어 중에는 망년회→송년회, 견습→수습, 모포→담요, 고수부지→둔치, 노견→갓길, 가처분→임시처분, 마대→포대(자루), 익일→다음 날, 거래선→거래처, 종지부→마침표, 대절→전세, 보합세→주춤세, 도합→합계, 고참→선임, 다반사→예삿일, 수취인→받는 이, 잔고→잔액 등이 있다.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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