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물가 연말에 개선”
30일 美 연준 결과 지켜볼듯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성 제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 기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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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일 향후 기준금리 운용계획에 대해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개최된 2019년도 한은 국정감사의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협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자본유출입 등에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기 상황과 관련, “수출과 설비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 증가세도 다소 둔화됐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물가에 대해선 “소비자물가는 수요측 상승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9월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두달 정도 0% 내외에 머물다가, 연말경 반등해 내년 이후에는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와 관련해선 “미국은 소비를 중심을 양호한 성장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타 선진국과 중국 등 신흥국은 세계 교역 위축에 따른 수출과 투지 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이런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정도는 미·중 무역협상과 그에 따른 중국 경기흐름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이날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세계 경기 상황에 대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의 영향으로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외환보유액 운용 계획과 관련, “안전성 및 유동성 확보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운용하는 한편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며 “국제금융시장 흐름의 변화에 대응한 효과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자산 구성의 적정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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