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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ONE SHOT] 목숨 건 배달…오토바이 사고 사망 3명 중 1명 ‘배달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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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배달 오토바이 사고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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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기대비 전체 교통사고는 줄었지만, 오토바이 사고는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 시장의 급성장이 오토바이 사고 증가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1~8월 누적 기준 2만52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오토바이 교통사고 건수는 같은 기간 5722건에서 6404건으로 11.9% 증가했다. 또 서울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205명에서 올해 153명으로 25% 넘게 급감했지만,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0명으로 1년 새 전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오토바이 사고의 증가는 배달시장 확산과 큰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유명 배달업체의 배달시장 현황에 따르면, 배달주문 건수는 지난해 8월 2300만건에서 올해 8월 3600만건으로 56%나 급증했다. 또 배달 앱을 통한 주문량도 지난해 1월 533만건에서 올해 7월 945만건으로 약 2배가량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배달 시장의 급격한 팽창이 배달시장 종사자들의 사고 위험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는 196명이었으며, 이중 사망자 3명 중 1명꼴인 56명이 배달업 종사자로 분석됐다. 배달업 종사자들이 심각한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령대별로는 배달 종사자가 많이 분포한 20대(24.4%) 사망자가 가장 많았으며, 요일별로는 배달수요가 몰리는 주말에 사망자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편리한 주문배달 서비스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배달 종사자들의 오토바이 사고와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issue/10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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