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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총선 격전지 부산진을 '예비주자 경쟁' 벌써부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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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한국당 이헌승 의원에 바른미래당 이성권 도전

민주당, 약사 출신자 간 내부경쟁 갈수록 심화 전망

뉴스1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왼쪽)과 이성권 전 의원(오른쪽) © 뉴스1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총선이 7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부산 중원인 부산진을 지역구를 두고 예비주자들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보수진영은 자유한국당의 삭발식 동참과 최근 정계개편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약사회 출신 인사들간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부산진을은 보수텃밭 부산에서도 보수적 지지층의 강세지역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특이한 점은 지난 16대부터 19대까지 4차례 선거에서 국회의원 얼굴이 수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16대 도종이(초선)→17대 이성권(초선)→18대 이종혁(초선)→19대 이헌승(초선) 의원으로 매번 당선자가 바뀌면서 ‘초선들의 무덤’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지난 20대에서는 이헌승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며 현재 지역구를 지키고 있다.

과거 인물이 수시로 바뀌었던 만큼 이번에도 변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우선 현역인 이헌승 의원의 경우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당시 지역에서 한국당이 패배하며 상처를 입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았는데도 패배를 막지 못해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3월 황교안 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으며 중앙정치로 외연 확대를 시도했지만, 지난 8월 비서실장직을 내려놓고 지역구로 복귀했다. 지역에서는 지역구 민심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아래 이 의원이 서둘로 복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이 의원이 ‘조국 사태’에서 부산에서 한국당 의원으로 유일하게 삭발에 동참, 그의 초조함이 발로된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당내에서는 한국당 당직자 출신인 황규필 한국당 농해수위 수석전문위원이 경쟁자로 꼽힌다.

더 큰 경쟁자는 지난 17대 한나라당 소속으로 이 지역에서 당선된 이성권 전 의원이 꼽힌다.

바른미래당 소속인 이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하며 인지도를 쌓아올렸다. 부산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해 청와대 비서관, 주 고베 대한민국총영사, KOTRA 상임감사, 정치외교학 교수 등 다양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바른미래당 내분 속에 지역 내 유일한 국회의원인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과 함께 당 변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조국퇴진 부산시민연대’ 간사를 맡으며 정부를 향한 비판에 앞장서는 등 지역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의사까지 내비치며 내년 총선 준비에 의욕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1

류영진 민주당 부산진을 위원장(왼쪽)과 김승주 부산진구 전 약사회장(오른쪽) © 뉴스1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지역 탈환의 기회로 삼고 있다. 당내에서는 부산지역 약사 출신 인사가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우선 류영진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출마 준비를 마쳤다. 류 위원장은 부산연구소를 만들고 기초, 광역의원과 함께 현안을 살피는 등 총선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류 위원장은 문재인정부 초대 식약처장으로 임명될 정도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 사태로 인해 부산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지역 일부 당내 인사가 이에 대한 우려를 전할 때 앞장 서 문 대통령과 조 장관 옹호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지역 당원들과의 소통으로 당심도 상당부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에서는 김승주 부산진구 전 약사회장이 경쟁상대로 꼽힌다. 46세의 젊은 주자인 그는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장관 정책자문관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점이 장점이다. 10여년 간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장관상을 받는 등 지역주민과의 소통이 능력이 조하 향후 지지세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또 정치신인이란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하지 않는 등 총선 출마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추석 이후 지역 주민과 당원, 정치권 인사와 두루 접촉하며 출마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지역 변화를 이끌 인물론을 내세우며 당내 경쟁구도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부산진을은 인물 변화가 큰 곳이었다”며 “과거 보수정당이 독점해왔지만 정치구도가 바뀌었다. 여야 모두 변화를 이끌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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