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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美전문가 "北, 북미 정상회담 개최 노리고 실무협상 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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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스톡홀름=AP/뉴시스】북미 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 김명길(가운데)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북한 대사관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김명길 대사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협상이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돼 매우 불쾌하다”라며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 실무진과 좋은 논의를 했다"면서 2주 이내에 북미 간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의 스웨덴 측 초청을 수락했으며 북측에도 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201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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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개최를 기대하며 의도적으로 지난주 스웨덴에서 열린 실무협상을 결렬시켰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현지시간)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미국과 북한은 비핵화 개념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실무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7개월여 만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북한이 실무협상을 결렬시키는 강수를 두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정상회담에 나서라는 압박을 하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유예라는 외교적 성과를 얻었기 때문에 당장 김 위원장을 만나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강경기조와는 달리)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핵실험 등으로 미국을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북미 양측은 대화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츠패트릭 전 차관보는 미국이 북한의 위협에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양측이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비핵화에 대한 실용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미국의 행동 변화가 없을 경우 핵과 미사일 발사 유예 등을 중단할 수 있다고 암시한 북한의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 등으로 인한 대미 위협이 오히려 미국의 대북 최대 압박 정책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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