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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광화문'도 있고 '제주'도 있네? 수제맥주 파는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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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편의점·마트에서 판매 증가…종량세 개편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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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에서 주로 판매되던 수제맥주가 편의점, 대형마트 등 일반 유통 채널에 진출하며 저변을 넓히고 있다. 다양한 맥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톡톡 튀는 디자인과 브랜드 명으로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년 예정된 맥주 종량세 전환으로 수입맥주 등에 비해 불리했던 가격 경쟁력을 보완하면서 수제맥주 시장이 커질지 주목된다.

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수제맥주업체인 제주맥주는 올 여름 성수기(7,8월) 유통채널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5배 상승했다. 제주맥주는 국내 대표적인 수제맥주 업체 중 하나로 전국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납품하고 있다.

2017년 8월 제주위트에일 출시를 시작으로 지난해 제주페일에일을 일반 유통 채널 등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연간 생산량을 4배 늘리는 수준의 증설을 하는 등 수제맥주 산업화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맥주는 올 4분기 내 신규 맥주 1종을 추가로 출시하고 내년 1분기에는 세계적인 위스키 회사인 에드링턴 코리아와 협업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편의점 등 유통채널과 협업해 다양한 수제맥주를 선보이기도 한다. GS25는 지난해 코리아크래프트브루어리와 손잡고 '광화문'을 출시한데 이어 제주맥주와 '제주백록담 에일', 카브루와 '경복궁'을 출시한 바 있다. 카브루는 자사 브랜드 제품 3종도 출시했다. 세븐브로이는 강서, 달서 맥주 등 지역명 맥주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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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는 2002년 소규모 맥주 제조자 면허가 도입되면서 펍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2014년 소규모 양조장이 크게 늘어나고 수제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제맥주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지난해 시장규모가 633억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0.8%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내년 종량세 도입을 앞두고 수제맥주 업계는 시장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종량세는 기존 출고가에 세금이 붙는 시스템인 종가세 대비 도수와 양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맥주는 일괄 1리터당 830.3원 세금이 부과된다. 수입맥주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일반 맥주에 비해 가격이 높았던 수제맥주의 경우 세 부담이 급격히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수제맥주사 평균 세율이 1800원이었던데 비해 약 67%의 세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제맥주 가격이 편의점 캔맥주 기준으로 1000원 이상 하락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다양한 수제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고 수제맥주 업계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맥주 품질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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