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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실리콘밸리 리포트] 우버앱 하나로 도시생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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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우버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이벤트 현장의 모습. 다라 코스로샤흐 CEO가 발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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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미디어들과 정부관계자들을 초청해 이벤트를 열었다. 그동안 우버가 내부적으로 개발해 왔던 수많은 아이템들의 진가를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였다. 우버는 지난 5월 10일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고, 최근에는 캘리포니아에서 'AB5'라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대외적인 압박에도 시달려 왔다. 북미에서는 리프트(Lyft)가 역시 상장하면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고, 로컬에서는 '올라'(인도 호주 등), '디디'(중국), '그랩'(동남아) 등과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세력을 넓히면서 우버의 위상은 급격히 위협받는 상태. 이 때문에 우버는 자사가 그동안 갖고 있던 수많은 무기들을 공개함으로써 다른 경쟁자들보다 뛰어난 기술적 우위에 있으며, 경쟁자들보다 성장 잠재력이 훨씬 크다는 점을 시장에 각인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흐 CEO는 이날 이벤트에서 '도시 내에서의 일상에 대한 운영체제(OS)’가 되는 것이 우버가 가진 비전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우버는 사람들이 우버 앱을 검색하면 도시 내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두 검색이 되며, 결제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목표다. 코스로샤흐 CEO는 "아마존에서 상품을 검색할 때 얻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우버에서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가 차량호출 서비스와 음식배달 앱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버이츠(Eats)가 사라졌지만, 해외에서는 우버앱을 열면 음식배달도 가능하다. 자전거와 스쿠터 등이 우버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출근부터 퇴근까지 하나의 앱으로 여러 교통 수단 이용이 가능하다. '우버콥터' 서비스도 뉴욕 전역에서 실시되는데, 뉴욕 어디에서나 8분 안에 JFK 공항에 떨어질 수 있는 기술이 곧 가능해 진다고 우버는 발표했다. 이밖에도 차량에 탑승할 때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수많은 기술들이 새롭게 업데이트됐다. 우버앱을 통해 911(우리나라의 119 서비스)에 문자를 보낼 수도 있고, 탑승했던 차량에서 하차하는 지점이 자전거 도로 위라면 자동으로 우버 앱이 알람을 켜는 기능도 생겼다. 실제로 이런 비전을 발표한 뒤 우버의 주가는 시장에서 1% 가량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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